▲김성주(좌)-손세원 MBC 스피드스케이팅 중계진(사진=뉴시스)
이규혁은 12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펼쳐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1분10초04의 기록으로 21위를 차지했다. 지난 10일 열린 500m에서 18위를 차지하며 마지막 1000m 만을 남겨두었던 이규혁은 이날 마지막 경기를 펼친 뒤 관중의 환호에 손을 흔들며 답했다.
이규혁의 올림픽 마지막 레이스는 기록과 순위에 관계없이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특히 이날 경기의 중계를 맡았던 MBC 김성주 캐스터와 손세원 해설위원 역시 눈물을 참으며 이규혁의 레이스를 중계하기도 했다.
손 해설위원은 “자랑스럽습니다”라고 말하며 제대로 말을 잇지 못했고 김성주 캐스터 역시 “왜 이렇게 가슴이 찡할까요. 눈물이 납니다”라며 목이 메인 듯한 목소리로 멘트를 이어가기도 했다.
한편 이규혁은 1000m 레이스를 마친 뒤 “소치 올림픽은 마지막 올림픽이라는 것보다 마지막 대회라는 점이 더 크게 다가왔다"며 "마지막 순간이지만 멋지게 마무리했다고 생각한다”는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