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11일 방한하는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90) 전 일본 총리의 면담이 성사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정의당 정진후 원내수석부대표는 10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양측의 면담을 추진했으나, 청와대로부터 대통령의 일정상 면담이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청와대는 대신 정홍원 국무총리와의 면담이 가능하다는 뜻을 밝혔다”며 “이 같은 상황을 무라야마 전 총리 측에 전달, 수락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정 부대표는 “구체적인 면담 일정은 정 총리, 무라야마 전 총리와의 협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11일 입국 후 정의당 의원단 간담회, 국회 강연, 이희호 여사 예방 등의 일정을 소화한 후 13일 출국할 예정이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1995년 8월15일 일본의 침략전쟁과 식민지 정책으로 아시아 국가에 큰 피해와 고통을 준 것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내용의 ‘무라야마 담화’를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