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고 김수환 추기경 선종 5주기(2월16일)를 맞아 '희망의 씨앗 심기' 장기기증 희망 등록 캠페인을 펼친다고 7일 밝혔다.
오는 12~13일 본관 1층 로비에서 장기 및 조혈모세포기증 희망등록부스를 운영하며, 내원객들을 대상으로 장기 및 조혈모세포기증 신청을 받는다. 또한 고인을 존경하고 그리워하는 추모객이 뜻 깊은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김 추기경의 생전 모습과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는 포토존을 설치한다.
김 추기경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하는 추모미사는 12일과 16일 오전과 오후 각각 봉헌되며, 13일 12시30분에는 서울성모병원에서 다른 사람의 간을 이식은 환자들로 구성된 ‘간이식 환우회’의 음악회가 열린다.
김 추기경은 1990년 서울성모병원에서 “앞 못 보는 이에게 빛을 보여 주고 싶다”며 ‘헌안(獻眼)서약서’를 작성했고, 선종 때 각막을 기증했다. 서울성모병원은 2009년 2월 김 추기경의 선종 당시 각막적출과 이식을 주도해 큰 주목을 받았다.
이에 병원은 장기기증을 통해 사회에 모범이 된 김 추기경을 추모하고자 선종 1주기에 “당신은 사랑입니다” 행사를 가졌고 장기기증 서약운동을 펼친바 있다.
서울성모병원 영성부원장 장광재 신부는 “평생 나눔을 실천하고도 마지막 순간까지 각막기증을 한 김 추기경의 생명나눔 정신을 기리고, 특히 추기경이 남긴 ‘사랑하세요’라는 말에서 환자와 환자의 가족이 다시 한 번 힘을 얻어 하루빨리 건강해 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행사를 후원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