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버, ‘고음질 플레이어’로日소니와 맞대결

입력 2014-02-0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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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탤엔컨 신모델 AK240 1차 물량 완판

▲아이리버의 아스탤엔컨 신모델 AK240. (사진=아이리버)
아이리버가 포터블 고음질 플레이어 브랜드 ‘아스탤앤컨(Astell&Kern)’으로 일본 소니와 맞 대결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이리버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2일까지 실시한 아스텔앤컨 ‘AK240’의 1차 출하 물량 판매를 완료했다. AK240은 아이리버가 올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글로벌 가전쇼 ‘CES 2014’에서 첫 공개한 고음질 포터블 플레이어 신모델로 대당 278만원에 달하는 고가 제품이다.

이 제품은 일반 CD 수준의 음질인 44.1kHz를 웃도는 최대 192kHz/24비트의 음원을 재생할 수 있다. 이는 스튜디오에서나 들을 수 있는 현존 최고 수준의 음원으로 평가받는다.

일본기업 소니도 비슷한 시기 고음질 포터블 플레이어를 국내 출시하며 맞불을 놓은 상태다. 소니는 지난 5일 ‘NWZ-ZX1’의 국내 예약 판매를 진행, 예약 판매 수량 80대가 5분 만에 매진됐다. 2012년 고음질 포터블 플레이어 시장에 진출, 국내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쌓아왔던 아이리버로선 올해 큰 경쟁자를 만난 셈이다.

특히 아이리버는 올해 기타 사업 부문을 축소하고, 고음질 포터블 플레이어 사업에 주력할 계획이어서 소니와의 경쟁이 향후 사업 성공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리버 관계자는 “워크맨 등 음원 플레이어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소니가 고음질 포터블 플레이어 시장에 뛰어들면 시장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도 “다만 아이리버는 고가의 하이엔드급 플레이어인만큼, 음질의 차이로 승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음질 포터블 플레이어 사업의 성과는 실적면에서 부침에 빠진 아이리버의 부활과도 직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리버는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다 2012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지난해 실적은 3분기까지 71억7300만원 적자를 보이는 등 여전히 신통치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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