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현장을 가다] 김영아 점장 “아이 먹거리 깐깐하게 고르는 엄마의 눈높이 맞춰야죠”

입력 2014-02-0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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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생관리에 가장 신경…‘엄마가 놀랐다’ 캠페인 출범

앳된 얼굴과 가녀린 몸에서 나오는 목소리는 우렁찼다. “토마토 채워 주세요. 자~ 타임아웃!” 그의 목소리에 토마토칸이 풍성해지고, 타임아웃이란 소리에 직원들이 한 사람씩 손을 씻기 시작했다. 맥도날드에서는 30분에 한 번씩 손을 씻도록 하고 있는데, 이 시간을 ‘타임아웃’이라고 부른다.

올해 서른한 살의 김영아 점장은 스무 살 때부터 시간제 아르바이트로 명동 2호점에서 근무를 시작해 스물여섯 살에 점장이 됐다. 능력에 따라 차별없이 성장의 기회가 주어진 덕분에 이른 나이에 점장을 할 수 있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작년 7월 관훈점에 오기까지 총 5개 점포를 거쳤다.

맥도날드 매장은 매장 한 곳당 중소기업에 맞먹는 매출 수준을 자랑한다. 이곳의 식자재, 인력관리, 고객서비스관리 등을 모두 점장이 총괄한다.

김 점장은 “맥도날드는 능력에 따라 차별 없이 성장할 수 있는 곳”이라며 “어린 나이(?)에 점장이 돼 책임감도 막중하지만, 롤모델이라는 후배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절로 힘이 난다”고 말했다.

그는 점장이 되기 위한 자질 중 성실성을 으뜸으로 꼽았다. 성실하게 근무한 결과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레 이 자리에 서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젊은 점장은 관훈점 매장에 대한 포부도 남달랐다. 지속적 성장을 가져가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목표를 위해 그가 주력하는 분야는 바로 위생관리 시스템이다. 김 점장은 “아이보다 엄마가 더 좋아하는 맥도날드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맥도날드의 위생관리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데 정공법을 선택했다. 지난해 맥도날드는 음식을 꼼꼼히 고르는 깐깐한 엄마들의 눈높이를 만족시키겠다는 자신감이 담긴 ‘엄마가 놀랐다’ 캠페인을 공식 출범했다. 우리 아이 먹거리를 고르는 엄마의 눈으로 현실감 있는 내용을 담고 있는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와 같은 온라인 채널에 공개하면서 위생관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점장은 “맥도날드 제품에 사용되는 식재료는 일반 가정 혹은 기타 레스토랑에서 요리하는 재료와 크게 다를 바 없다”면서 “엄마가 놀랐다 캠페인과 고객을 대상으로 주방을 공개하는 ‘내셔널 오픈 데이(National Open Day)’ 행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신뢰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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