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홍대·대학로 등 강북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거리공연 문화를 강남에 마련한다.
현대차는 이달 7일부터 3월 말까지 강남역 브릴리언트 큐브 앞에서 매주 신진 아티스트의 공연을 선보이는 ‘브릴리언트 스테이지’를 연다고 5일 밝혔다.
브릴리언트 스테이지는 거리 문화가 부족한 강남지역에 새로운 길거리 문화를 창조하고자 기획됐다. 인디밴드의 공연은 물론, 행위예술 등의 다양하고 독특한 형태의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공연의 무대인 브릴리언트 큐브는 현대차가 새로운 차원의 아트 마케팅을 전개하며 작년 10월 강남역 엠스테이지 광장에 설치한 미디어 조형물이다.
첫 번째 주자는 뉴욕을 주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퍼포먼스 아티스트 키야킴이다. 패션과 예술을 조합한 퍼포먼스를 벌이는 키야킴은 이번 무대에서 인체를 캔버스로 가정한 설치 미술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퍼포먼스는 오후 3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된다.
키야킴에 이어 △데일리노트(2월 15일) △박민수(2월 22일) △모스코트리오(3월 1일) △도미노(3월 8일) △페이퍼컷 프로젝트(3월 15일) 등이 바통을 이어받아 공연에 나선다.
현대차는 미술과 음악을 중심으로 하는 메세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초창기에는 단순히 문화예술공연을 후원하는 데 그쳤다면 이제는 직접 문화예술공연을 기획하고 예술영재를 양성하는 등 후원사업의 영역이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현대차는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12년 한국메세나협회가 주관하는 한국메세나대상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