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벤처투자가 차세대 반도체ㆍ플렉서블 배터리에 사용되는 그래핀 원천 기술을 보유한 미국의 XG사이언스 지분을 인수했다.
4일 삼성그룹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벤처투자는 XG사이언스의 지분을 인수하는 투자 계약을 맺었다. 정확한 투자 지분과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25억~30억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이로써 삼성벤처투자는 기존 포스코 한화L&C와 함께 XG사이언스의 지분을 보유한 세 번째 한국 업체가 됐다.
일각에서는 삼성벤처투자의 이번 지분 투자가 삼성전자, 제일모직의 과거 독일 OLED 업체 노바LED 인수 사례와 같은 선행 투자 개념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래핀 사업성이 확보될 경우 삼성그룹의 주력 계열사가 지분을 대거 인수하는 방식으로 흡수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한편, 그래핀은 탄소나노튜브의 원 소재로 휘거나 접어도 전기적인 성질을 잃지 않는다. 투명하고 강철보다 100배 이상 강하며 전기적 성질도 우수해 실리콘보다 150배 이상 빠른 속도로 전류를 전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