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관능의 법칙’(제작 명필름,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의 주연배우 엄정화, 문소리, 조민수가 모두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어 ‘평행이론’이 화제다.
‘관능의 법칙’은 한국영화로는 처음으로 40대 여성의 성과 사랑에 대한 현실적 공감과 로망을 동시에 그려낸 작품이다. ‘싱글즈’의 권칠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엄정화, 문소리, 조민수의 만남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관능의 법칙’ 세 여배우 사이에 존재하는 평행이론이 화제다. 엄정화는 ‘몽타주’(2013)로, 문소리는 ‘바람난 가족’(2003)으로, 조민수는 ‘피에타’(2012)로 각각 대종상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관능의 법칙’에서 연하남의 애정공세에 오랜만에 가슴이 뛰기 시작하는 골드미스 신혜 역으로 돌아온 엄정화는 ‘결혼은 미친짓이다’(2003)로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한데 이어, ‘오로라공주’(2006), ‘베스트셀러’(2010), ‘댄싱퀸’(2012), ‘몽타주’까지 총 5개의 작품을 통해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흥행과 연기력을 모두 인정받았다.
남편에게 당당하게 원하는 도발적인 주부 미연 역의 문소리는 파격적인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낸 ‘오아시스’(2002)로 시애틀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데 이어 ‘바람난 가족’, ‘가족의 탄생’(2006), ‘하하하’(2010)로 국내는 물론 해외 유수 영화제의 여우주연상을 휩쓸었다.
또 딸의 눈치를 보며 연애하는 싱글맘 해영 역으로 사랑스럽고 순수한 매력을 보여줄 조민수는 파격 연기를 선보인 ‘피에타’로 대종상영화제는 물론 판타스포르토 국제영화제 등으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엄정화, 문소리, 조민수 세 여배우의 수상 트로피만 29개에 달한다. 이에 ‘관능의 법칙’에 대해 “연기력으로만 보면 대한민국 국가대표들”, “실력파 여배우 3인의 공연, 관록의 여배우들이 각자의 개성을 드러내며 상대적으로 침체된 여배우들에게 분발을 촉구하는 화제작이 될 것 같다”라는 등의 기대감 섞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관능의 법칙’은 오는 13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