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성’ 재무장… 단막극 재도약 성공할까

입력 2014-02-0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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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드라마 스페셜 단막 2014’ 다양한 삶의 모습 담아 주 1회 방송

“좋은 작품 많이 만들어 주세요. 단막극이 없어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잔잔하게 진행되면서 어딘가 모자란 듯한 여백이 드라마 전체적으로 느껴져 보는 동안 참 편했습니다.” “새해 첫 드라마답게 따뜻하고 착하고 예쁜 드라마네요. 작가의 내공이 느껴지네요.”

‘KBS 드라마 스페셜 단막 2014’ 방송을 반기는 시청자의 반응이다.

‘KBS 드라마 스페셜 단막 2014’가 지난달 26일 방송된 ‘카레의 맛’으로 잔잔하게 포문을 열었다. 지난해 KBS 드라마 ‘학교 2013’ 이현주 작가, ‘직장의 신’ 윤난중 작가, ‘비밀’ 유보라 작가, ‘감격시대’ 채승대 작가 등 탄탄한 내공을 가진 신인 작가를 배출해 단막극의 존재 이유와 성과를 드러낸 만큼 KBS는 올해 야심차게 재무장해 단막극을 꾸려 나간다. 지난해 편성 축소로 아쉬움을 남겼던 KBS 단막극이 올해 롱런하며 화려한 부활탄을 쏘아올릴 수 있을까. 단막극이 그려내고자 하는 이야기는 무엇일까.

올해 단막극의 방향성은 대중성이다. 다양한 삶의 세계를 아울러 보여주는 것이 특징인 단막극은 1인 가구 세대, 386세대(1960년대 태어나 1980년대 대학에 다니면서 학생운동과 민주화 투쟁에 앞장섰던 세대를 일컫는 말) 등 현실과 직접 맞닿아 있는 부분을 드라마 속에 녹여낸다. 특히 현실적이고 깊이 있는 주제에 재미를 더해 다양한 연령층과 소통하고자 한다. 가족의 의미와 싱글족의 이야기를 담담하고 진솔하게 그려낸 ‘카레의 맛’을 비롯해 우리나라 386세대의 애환을 담을 ‘돌날’, 궁상맞은 삶을 사는 40대 노총각의 로맨스를 그릴 ‘들었다놨다’ 등 다양한 소재를 바탕으로 단막극의 라인업을 구성했다.

존재 의미가 크고 좋은 평가를 받는 단막극의 존속에 가장 큰 걸림돌은 제작비다. 이건준 책임 프로듀서(CP)는 “일주일에 한 편씩 방송하려면 1년에 50편 정도에 맞는 예산이 있어야 하는데 예산이 아직 6개월치 정도밖에 없다”며 “여건과 예산이 열악할지라도 드라마국 입장에서는 반드시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영탁 KBS 드라마국장은 “‘드라마 스페셜’이라고 이름 붙여진 KBS 단막극은 드라마의 본질이자 모든 이야기가 출발하는 시작이고 끝나는 지점”이라며 “기승전결이 있는 한 편의 완성된 이야기를 만들어 내기에 연출자와 작가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단막극은 현재와 미래를 책임질 한국 드라마 콘텐츠의 본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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