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실업통계 수수께끼…고용시장 악화 우려

입력 2014-02-03 15:24 수정 2014-02-04 10:2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경기둔화에도 실업률 3년째 4.1% 유지…지난해 도시 실업자 수 집계 발표 안돼

중국의 실업률과 실업자 수 등 관련 통계가 경기둔화와 대치되거나 아예 나오지 않고 있어 실제로는 고용시장이 악화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분석했다.

중국 노동부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실업률은 4.1%로 정부 목표인 4.6%를 밑돌았다. 지난해 4분기 실업률은 4.05%로 전분기의 4.04%에서 불과 0.01%포인트 높아졌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마젠타 국장은 지난달 20일 지난해 경제성장률 발표 기자회견에서 “중국 경제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7.7%로 정부 목표를 0.2%포인트 웃돌았으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강력한 부정부패 척결운동에도 사회소비품 소매총액은 전년보다 11.5% 증가했다. 소매총액은 개인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지표로 2012년과 비교해도 증가율은 0.6%포인트 하락에 그쳤다. 또 중국의 자동차 판매는 지난해 사상 최초로 2000만대를 돌파했다.

이렇게 중국 경제가 외견상 크게 흔들리지는 않았지만 성장률이 계속 하락하는 추세 속에 실업률이 거의 움직이지 않은 것은 이상하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또 신문은 실업률이 2010년 3분기 이후 거의 4.1%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3분기 갑자기 4.04%로 하락해 통계 조작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1월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18기 3중전회)를 앞두고 시장의 동요를 억제하고자 실업률 통계에 손을 댔을 수도 있다고 본 것이다.

도시 실업자 수 집계가 지난해 갑자기 발표되지 않은 것도 의혹을 자아내고 있다. 중국의 도시 실업자 수는 지난 2012년 말에 917만명으로 2011년보다 소폭 늘었지만 지난해는 이 통계가 나오지 않았다.

미즈호은행의 호소카와 미호코 수석 애널리스트는 “실업자 수가 늘어 당국이 통계를 발표하지 않았을 수 있다”고 추측했다.

지난해 중국의 고용시장이 극도로 악화했다고 의심할 직접적 증거는 없지만 중반까지 경기둔화가 지속됐고 제조업 과잉설비 문제를 해소하고자 일시적으로 해고가 증가했을 가능성은 있다. 다만 제대로 된 지표가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를 검증할 방법이 없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세계 야구 최강국 가리는 '프리미어12'…한국, 9년 만의 우승 가능할까 [이슈크래커]
  • ‘뉴롯데’ 시즌2 키 잡는 신유열...혁신 속도 [3세 수혈, 달라진 뉴롯데]
  • '트럼프 랠리'에 8만9000달러 넘어선 비트코인, 어디까지 갈까 [Bit코인]
  • 오늘 최강야구 시즌 마지막 직관전, 대학 올스타 티켓팅…예매 방법은?
  • 긁어 부스럼 만든 발언?…‘티아라 왕따설’ 다시 뜨거워진 이유 [해시태그]
  • 뉴욕 한복판에 긴 신라면 대기줄...“서울 가서 또 먹을래요”[가보니]
  • 트럼프株·비트코인 못잡았다면 ‘상장리츠’ 주목…잇달아 유증
  • [글로벌마켓 모닝 브리핑] ‘트럼프 랠리’에 기록 대행진…다우 사상 첫 4만4000선 돌파
  • 오늘의 상승종목

  • 11.12 11:17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4,961,000
    • +10.02%
    • 이더리움
    • 4,689,000
    • +4.74%
    • 비트코인 캐시
    • 648,500
    • +3.26%
    • 리플
    • 856
    • +3.13%
    • 솔라나
    • 309,800
    • +5.16%
    • 에이다
    • 827
    • -0.84%
    • 이오스
    • 809
    • -0.37%
    • 트론
    • 237
    • +3.04%
    • 스텔라루멘
    • 161
    • +5.92%
    • 비트코인에스브이
    • 87,950
    • +1.74%
    • 체인링크
    • 20,780
    • +2.92%
    • 샌드박스
    • 433
    • +3.5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