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투아니아는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등 발트 3국 중 가장 큰 경제 규모를 자랑한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2014년 기준 1만6600달러로 세계 평균인 1만500달러를 크게 웃돈다.
1991년 사회주의체제에서 가장 먼저 빠져나온 리투아니아는 적극적인 개혁과 기업 친화적인 규제로 기업하기 좋은 나라로 거듭나고 있다.
인구는 297만명으로 한국의 20분의 1 정도의 작은 규모지만 경제자유화는 한국을 크게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싱크탱크 해리티지재단이 선정하는 ‘2014년 경제자유지수’에 따르면 리투아니아는 73.0점으로 전년보다 0.9포인트 상승했다. 유럽 43개국 중에서는 11위, 전 세계에서는 21번째로 경제적으로 자유로운 국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본은 세계 25위, 한국은 31위를 기록했다. 리투아니아 경제자유화는 지수가 측정된 이래로 19년간 20포인트 개선됐다.
세계은행이 선정하는 ‘기업하기 좋은 나라’ 순위에서 17위를 차지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전차’로 불리는 독일은 21위로 리투아니아보다 4단계 뒤졌다.
리투아니아가 처음부터 ‘경제자유’와 어울리는 나라는 아니었다. 1991년 소련 체제가 붕괴되면서 인플레이션율이 1000% 이상까지 치솟고 재정 적자가 급증하는 등 경제 상황은 불안정했다.
발트 3국에서 가장 먼저 사회주의를 벗어던진 리투아니아는 적극적인 개방에 나섰다. 1994년 국제통화기금(IMF)이 지원하는 경제 안정화 프로그램을 통해 2000년대 들어 고속 성장을 이룩했다. 화폐 개혁을 통해 자국 통화 리타스(Litas)를 미국 달러화에 연동시키면서 물가 안정을 꾀했다. 2002년에는 유로화와도 연동해 고정환율제를 도입했다.
2000년대 적극적인 개방과 규제완화로 민간 부문의 소비와 투자가 증가하면서 2003년부터 2009년까지 7~9%대의 가파른 성장세를 달성했으며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발틱의 경제 호랑이’라는 별칭을 붙여주기도 했다.
리투아니아는 2004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유럽연합(EU)에 가입했다.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경제 성장세가 당시 2.9%로 크게 위축된 뒤 급기야 2009년 마이너스(-) 14.7%를 기록하기도 했다.
2010년 기점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 경제성장률은 3.4%로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리투아니아는 올해 부채 규모를 줄이고 유로존에 가입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