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말라가에서 대륙별 전략제품 소개행사인 삼성포럼을 시작하고 2014년 글로벌 가전 시장 공략에 나섰다. 3월 초까지 약 한 달간의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유럽 주요 거래선들에게 커브드 UHD TV와 유럽스타일에 맞춘 고품격 가전을 선보이게 된다.
이날 프레스 컨퍼런스 연사로 나선 윤부근 대표이사는 “세계 각지의 소비자에 대한 연구와 이해, 글로벌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한 환상의 혁신으로 ‘퓨처 홈(Future Home)’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거실에서도 공연장의 감동을 생생하게 전달해주는 2014년형 커브드 UHD TV로 ‘예술의 고장’인 유럽 공략에 나선다.
지난해 프리미엄급 85인치 S9 제품을 비롯해 총 3종이었던 UHD TV 제품군의 경우 올해는 110인치부터 48인치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인다. 특히, 78·65·55인치 커브드 UHD TV와 48·55·65형의 풀HD 커브드 TV를 출시해 커브드 TV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적극적인 유럽형 UHD TV 콘텐츠 확대를 통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최적으로 조합해 시장 확대를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폭스·파라마운트의 유명 영화들을 담은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 1TB 용량) 형태의 ‘UHD 비디오팩’을 출시할 예정이며, 넷플릭스를 비롯해 유럽고객들의 수요가 높은 비엔나 오페라하우스, 비디오로드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UHD 화질로 각각 제공할 계획이다.
올해 월드컵과 함께 유럽인들의 축구 사랑에 대응할 현지 특화형 기능도 대거 적용했다. 화질과 음향을 축구 중계에 최적화한 형태로 바꿔 주는 ‘풋볼모드’ 기능을 적용해 리모컨으로 화면의 특정부분을 확대시켜 볼 수도 있으며 주요장면을 녹화해 실시간 방송과 녹화한 영상을 동시에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유럽 포럼에서 푸른 보석빛의 블루 크리스탈 도어와 풀터치 스크린을 채용한 ‘에코버블 드럼세탁기’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 제품은 기존에 다소 복잡했던 조작부를 5인치 크기의 터치스크린으로 깔끔하게 정리한 혁신적인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풀터치 스크린을 이용해 직관적으로 세탁물의 상태를 파악하고, 세탁코스, 세부 옵션 등을 선택할 수도 있다. 냉장실을 ‘이너케이스’와 ‘쇼케이스’로 나눠 안쪽 이너케이스에는 부피가 큰 식재료를, 쇼케이스에는 자주 먹는 음식을 보관할 수 있는 푸드쇼케이스 냉장고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