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아르헨티나 등 신흥국 금융불안에도 불구하고 기관의 ‘사자’에 힘입어 빠르게 낙폭을 축소하고 있다.
27일 오후 1시 3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대비 26.63포인트(1.37%) 내린 1914.93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신흥국 통화가치 폭락 우려에 7개월래 최대 낙폭을 기록한 가운데 이날 코스피지수는 34.65포인트 떨어진 1905.91로 개장했다. 장중에는 1899까지 미끄러졌다. 코스피지수가 1800선으로 후퇴한 것은 지난해 8월28일(종가 1884.52) 이후 5개월여만의 일이다. 그러나 이후 기관의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는 빠르게 낙폭을 축소하고 있다.
외국인이 2811억원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반면 기관이 2307억원을 사들이며 지수의 하방 경직성을 다지고 있다. 개인도 507억원을 매수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79억원, 비차익거래 859억원 순매도로 총 1040억원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전 업종이 하락하고 있다. 화학, 의료정밀, 보험이 2% 넘게 조정을 받고 있고 서비스, 건설, 의약, 비금속광물, 금융, 전기전자, 증권, 제조 등에서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고 있다.
시총 상위종목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삼성전자가 외국인 ‘팔자’에 130만원 아래로 밀려났고 SK하이닉스, LG화학, 현대중공업, KB금융, 삼성화재, LG전자 등도 2% 이상 하락하고 있다.
상한가 2개 종목을 포함한 112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하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한 714개 종목이 내리고 있다. 46개 종목은 보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