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 또 다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5시10분쯤 충남 당진시 송악읍 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 협력업체 직원 김모씨(53)가 냉각수 웅덩이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김씨는 2~3m아래 냉각수가 담긴 웅덩이로 떨어져 전신 2도 화상을 입었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지난 23일 오후 9시쯤 결국 숨졌다.
김씨는 현대제철 당진공장의 슬래그 처리와 관리를 맡고 있는 협력업체 직원으로, 사고 당시 슬래그 냉각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안전 난간대로 이동하다 추락해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당진공장에서는 지난해 5월 전로제강공장에서 아르곤가스 누출로 하청업체 직원 5명이 질식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11월에도 가스 누출사고로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고, 12월에는 철근제강공장 지붕 위에서 정기 안전점검을 하던 현대종합설계 소속 직원 1명이 추락해 숨졌다.
이후 고용노동부는 이 공장을 안전관리 위기사업장으로 지정하고 상설감독팀을 파견해 공장에 상주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노동부의 주의에도 당진공장에서는 협력업체 직원 1명이 풍구 누수 보수 작업을 마친 뒤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숨지는 등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