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4일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개최하자고 밝혔다.
북한 적십자회 중앙위원회는 이날 오후 6시30분경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대한적십자사 총재 앞으로 이같은 내용의 전화통지문을 보냈다.
통지문은 "내외의 일치한 지향과 염원에 맞게 북남관계 개선의 길을 실천적으로 열어나갈 일념으로부터 우선 올해 설명절을 계기로 북남 사이의 흩어진 가족, 친척 상봉행사를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통지문은 "상봉행사는 이미 북남 적십자단체들이 합의하였던대로 금강산에서 진행하되 날짜는 준비기간을 고려하여 설이 지나 날씨가 좀 풀린 다음 남측이 편리한대로 정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문제는 판문점 적십자 연락통로를 통해 협의하자고 했다.
정부는 통일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북측이 뒤늦게나마 우리의 제안을 수용한 것을 환영한다"고 한 뒤 "이산가족 상봉 시기와 협의 방법 등 구체적인 사항들은 추후 통보할 것"이라며 이 같은 우리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