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분양시장을 뜨겁게 달군 동탄2신도시가 올해도 분양 수요자들의 ‘관심’ 지역이 될 전망이다.
최근 동탄2신도시에 분양한 아파트들은 최악의 부동산 침체기 속에서도 양호한 청약성적을 거뒀다. ‘동탄 더샵 센트럴시티’, ‘동탄2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동탄2신도시 푸르지오’ 등은 수십 대 일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데 이어 100% 완판되는 쾌거를 이뤘다. ‘동탄 롯데캐슬 알바트로스’, ‘대원칸타빌 2차’, ‘동탄2신도시 이지더원’, ‘신안 인스빌 리베라’ 등도 일부 중대형과 저층을 제외하면 대부분 계약이 완료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에는 분양권 전매시장도 달아오르고 있다. 2012년 분양된 동탄2신도시 시범단지 아파트의 경우 벌써 전매제한이 풀려 중소형 기준 4000만원가량의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여기에 이 지역 최대 호재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최근 삼성동~동탄간 GTX사업 기본계획과 설계비로 226억원 예산이 책정되는 등 사업이 현실화하고 있는 것. GTX 단계별 구간 중 수서~동탄 구간은 올해 하반기 중 정거장 공사가 착공돼 2020년 개통 예정이다. GTX가 완공되면 동탄에서 강남 삼성동까지 20분 이내에 닿을 수 있게 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동탄2신도시 내에 4000여가구의 공급 계획이 잡혀 있다.
반도건설은 전체 예정 물량의 절반이 넘는 2212가구를 공급한다. 우선 2월에 워터프론트 콤플렉스가 가까운 A38블록에 59~84㎡ 1145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9월과 11월에는 중심상업지구에 위치한 A37블록과 A2블록에서 모두 1077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신안과 경남기업은 3월 커뮤니티 시범단지 인근인 A26, A101블록에서 각각 644가구, 344가구를 공급한다. 대우건설도 5월 중심상업지가 가까운 A1블록에 837가구를 공급한다. 초·중·고교가 들어설 부지가 단지와 맞닿아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업계는 최근 수도권 전세난으로 전세수요자들의 매매전환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 등을 들어 동탄2신도시 분양 전망을 낙관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동탄2신도시의 아파트 공급과잉을 우려하는 시각도 상존하고 있다. 실제 동탄2신도시 내 아파트 일반분양 예정 물량은 9만여가구에 달한다. 이중 지난해까지 1만6000여가구가 분양돼 아직도 7만가구 이상 분양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서울 및 경기권 거주자 등 외부수요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앞으로 남은 동탄2신도시의 공급물량이 소화되기 어렵다”며 “더욱이 후반으로 갈수록 KTX·GTX환승역 부지와 멀어지는 등 입지도 불리하기 때문에 건설사들의 분양가·마케팅 전략이 보다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