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이어지는 한파에 손발이 차가워지는 ‘수족냉증’으로 고통을 받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수족냉증은 남성보다는 체지방이 많고 근육량은 상대적으로 적은 여성에게 발병률이 높다. 수족냉증의 유발 원인은 다양하다. 주로 갱년기 여성들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폐경기 이후 호르몬 변동에 따라 자율신경계가 예민해지고 이로 인한 혈관 수축, 혈액량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과도한 스트레스 또한 수족냉증의 한 원인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이 분비되면서 혈관이 수축하고, 혈류량이 감소해 수족냉증이 발생하게 된다. 피로감이나 두통, 요통, 위장장애 등이 동반될 수 있으며, 심리적으로 예민한 사람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저혈압의 경우 말초혈관까지 충분히 혈액을 공급하지 못하는 경우나 빈혈로 산소 공급이 부족할 때 수족냉증이 나타날 수 있다. 빈혈로 산소 공급이 부족할 때, 혈관 수축으로 인한 레이노병이나 버거씨병이 있을 때도 발병한다.
수족냉증은 신체 여러 부위에서 발생한다. 환자만 느끼는 주관적 증상으로 △손발이 차다 △발끝이 시리다 △무릎이나 허리가 시리다 △배가 차다 △몸에서 찬 기운이 난다 △얼굴이나 가슴이 상기된다 등의 증세를 호소한다.
수족냉증은 원인이 되는 요소나 질병을 먼저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서울시북부병원 가정의학과 김윤덕 과장은 “수족냉증은 원인만 안다면 스스로 어느 정도 생활 속에서 극복 가능하다”면서 “혈류 흐름에 장애를 줘 각종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하는 흡연을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수족냉증을 치료하려면 우선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 반신욕은 38~40℃ 정도가 적당하며, 매일 잠자리에 들기 전 반신욕을 하면 수족냉증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다. 장시간 반신욕 시 어지럼증이 올 수 있으므로 노약자나 심장질환자의 경우 1회 20분을 넘지 말아야 한다. 하루 5회 정도 50회 이상 손뼉치기를 해 손에 열을 내는 것도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