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팀이 10년 간 한의학의 사상체질에 따라 당뇨병 발생률을 추적 조사한 결과, 태음인이 소음인에 비해 약 79%, 소양인에 비해서는 약 56%가량 당뇨 발병률이 높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한국한의학연구원 김종열 박사팀은 아주대 의대 조남한 교수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전통체질의학에 기반을 둔 진단 및 약물 시스템 개발’ 연구과제를 통해 개발한 체질진단툴(SCAT)로 진행됐다. 체질진단툴이란, 안면사진과 체형측정자료, 음성, 설문 등의 4가지 방법을 통해 태양인과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 등 4가지 사상체질을 진단할 수 있는 분석툴이다.
김종열 박사팀의 분석 결과 소음인과 소양인의 당뇨발병률이 각각 7%, 8%인 것에 비해 태음인 중 체질량지수(BMI)가 정상인 군이 12%, 높은 군이 13%로 나타났다. 이는 비만과 관계없이 태음인이 소음인에 비해 약 79%, 소양인에 비해 약 56%가량 당뇨 발병률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결과는 당뇨병 관련 국제 저널인 ‘Journal of Diabetes Investigation’ 1월호에 게재됐다. 당뇨를 전문으로 다루는 유명 저널에 사상체질 임상 연구 결과를 게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종열 책임연구원은 “태음인에게 당뇨발병률이 높게 나타난 것은 태음인이 상대적으로 다른 체질에 비해 인슐린 저항성이 높은 경향 때문으로 추측된다”며 “사상의학을 바탕으로 질병과의 상관관계를 밝히는 다양한 연구를 통해 개인별 맞춤형 건강관리가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