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이사회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차기 최고경영자(CEO) 물색 작업에 따른 영향 때문이다.
한스 베스트베리 에릭슨 CEO가 MS의 차기 수장 후보에 올랐다는 보도가 나간 뒤 에릭슨 이사회는 긴급 회의를 연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릭슨 이사회는 이달 말 회의에서 베스트베리 CEO가 MS의 차기 CEO에 오를 가능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베스트베리 CEO를 포함해 MS의 차기 CEO 후보에 대한 추측은 난무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앨런 멀러리 포드 CEO와 존 도나호 이베이 CEO 역시 MS의 차기 후보로 거론됐다. 멕 휘트먼 휴렛팩커드 CEO와 마크 허드 오라클 CEO, 켄 힉스 풋락커 CEO 역시 후보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은 한 기업의 CEO가 남을지, 사임할지를 두고 고민하는 것은 회사의 의사결정 과정에 있어서 혼란을 야기할 수 있으며 경영진의 불만을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빌 조지 하버드비즈니스스쿨 교수는 “MS가 신임 CEO를 찾는 과정이 너무 오래 걸리고 있다”면서 “많은 후보들이 노출됐다”고 말했다.
MS의 차기 CEO를 물색하는 과정은 여러 기업에서 신뢰의 문제를 낳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론 룸브라 로셀레이놀드어스시에이츠 CEO는 “언론에 (차기 CEO 후보) 이름이 보도되면 신뢰성의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