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금융지주와 경남은행 노조가 상생협약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갈등을 빚었던 경남은행 민영화 관련 후속절차도 원활히 진행될 전망이다.
BS금융과 경남은행 노조는 21일 창원 인터내셔널 호텔에서 △독립적인 자율경영권 보장 △완전 고용 보장 △복지수준 향상 △지주회사 사명 변경 △경남은행 자본적정성 유지 노력 △현재 개발 중인 차세대 시스템 사용 △신규인력 채용시 경남, 울산지역 대학생 90% 이상 유지 △가칭 ‘경남은행 발전위원회’ 구성 △경남은행의 매각 후속절차 진행에 적극 협조 등을 골자로 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BS금융은 지난해 말 경남은행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경남은행 노조와 갈등을 빚어 왔지만 최근 논의가 급진전됨에 따라 합의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남은행 노조와 임직원은 조세특례제한법 개정과 확인실사 작업 등 매각 후속절차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BS금융내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투 뱅크(Two Bank) 체제를 유지하게 되며 은행 명칭 및 본점 소재지도 현행대로 유지된다. 또한 경남은행 직원의 완전 고용을 보장하는 한편 인위적인 인원 및 점포 구조조정도 하지 않기로 했다.
복지 수준과 관련해서는 경남은행 직원의 임금 및 복지를 3년에 걸쳐 부산은행 수준으로 단계별 개선하기로 했으며 BS금융의 사명 및 CI 변경도 추진한다.
아울러 경남은행의 자본증자 등 자본 적정성 유지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는 한편 현재 개발 중인 경남은행의 전산시스템을 그대로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이밖에 지역의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경남은행 신입행원 채용 시 경남, 울산 지역 출신 대학생을 90%이상 채용하기로 했다. 또한 가칭 ‘경남은행 발전위원회’를 구성해 지역 및 경남은행 발전방안을 모색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성세환 BS금융 회장은 “BS금융과 경남은행이 한 가족이 된다는 것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초우량 지역금융그룹의 탄생과 함께 부·울·경 지역금융의 새로운 도약을 의미한다”며 “앞으로 상생발전 방안을 착실히 추진하고 지역사회공헌 및 지역밀착경영을 더욱 강화해 지역에서 출발해 세계적인 금융회사로 성장한 지주회사 성공모델이라는 대한민국 금융의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