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사들이 대체상품을 강화하는 가운데 MLP관련 신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나서 주목된다.
MLP(Master Limited Partnership:매스터합자회사)는 셰일가스 등 에너지의 생산 또는 운송과 관련된 파이프라인·저장·정제와 같은 중간단계 인프라 사업에 투자하는 기업을 말한다. 상대적으로 경기 변동성이 낮고 안정적인 수익 모델 확보가 가능하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셰일가스 인프라기업에 집중투자하는 한화자산운용의‘한화에너지인프라MLP특별자산펀드’가 펀드 설정에 들어갔다. 이 펀드는 파이프라인 등 중간단계 인프라 자산으로 구성된 MLP에 투자하기 때문에 미래 수익이 예측 가능하고 안정적인 점이 특징이다.
한화자산운용에 이어 한국투신운용도 MLP관련 공모펀드를 2월 중순께 선보인다.한화자산운용이 직접 MLP에 투자하는 구조라면, 한국투신운용은 미국 현지 MLP전문 운용사(스완크캐피탈)와의 협업을 통해 포트폴리오와 운용의 전문성을 높힌 것이 특징. 특히 한국투신이 출시하는 MLP펀드는 기존 해외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채권(ETN)과 달리 미국내 법인세와 원천세가 면제돼 세금혜택에서도 유리하다.
한국투신과 협약을 맺는 미국의 스완크캐피탈의 경우 MLP만을 전문적으로 운용하는 회사로 운용자금만 30억 달러에 이른다.
여기에 오바마 재선 이후로 우려됐던 MLP 세제 축소 이슈도 최근 희석됐다. 2012년 오바마가 대통령 선거운동 당시 정부 재정적자 차원에서 기업 관련 세금을 인상하겠다고 공언하면서 MLP 세제 혜택이 줄어들 것으로 우려가 불거졌던 것. 그러나 오히려 세제 혜택을 통한 MLP 투자 활성화가 미국 에너지산업 및 인프라건설에 중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이에 MLP섹터의 세금 제도 변화에 대한 우려는 불식되었고, 2013년 상반기 MLP섹터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문가들도 국내 투자자들에게 생소한 MLP와 관련 대체로 긍정적인 진단을 내놓고 있다.
고은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MLP대표지수인 AMZI(Alerian MLP Infrastructure Index)는 연초이후 17% 상승했다”며 “금리 상승시에 자본비용 증가로 분배금이 적어지지만 리츠와 하이일드 채권에 비해 금리 민감도는 낮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