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 4관왕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29ㆍ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2014 소치올림픽을 개최하는 러시아의 메달 희망으로 선정됐다.
영국 BBC는 안현수를 '러시아의 올림픽 메달 희망 10'(Russia‘s 10 main Winter Olympic medal hopes)에 꼽혔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BBC는 "한국에서 안현수로 불린 빅토르 안은 대한빙상연맹의 지원 부족과 대표팀 내 갈등으로 2010 밴쿠버올림픽에 나가지 못한 채 러시아로 귀화했다"며 "2006 토리노올림픽에서 3개의 금메달과 1개의 동메달을 획득, 토리노에서 가장 성공한 선수로 떠오른 스타다. 소치올림픽에서는 개최국 러시아의 대표팀으로 출전한다"고 보도했다.
이어 BBC는 2006 토리노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금메달리스트인 예브게니 플루셴코, 아이스하키팀, 스피드 스케이팅 이반 스코브레프 등을 또 다른 러시아의 메달 희망자로 꼽았다.
한편 이날 안현수는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2014 유럽쇼트트랙선수권대회 500m, 1000m, 3000m 5000m 계주경기에서 모두 우승하며 이번 대회 4관왕에 이름을 올렸다.
안현수 4관왕과 BBC 소식에 네티즌들은 "안현수 4관왕, 축하할 일이긴한데...씁쓸하네", "안현수 4관왕? 여전하네", "안현수가 우리나라가 아니라 러시아의 희망이라니", "러시아 기대 좀 하고 있겠네"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