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AI 발병…고병원성 H5N8형은 무엇?
▲17일 저녁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주이석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질병관리부장이 전북 고창지역 조류인플루엔자 확진에 대한 자료설명을 하고 있다.농식품부는 가축질병 위기관리 표준메뉴얼에 따라 위기 경보 수준을 경계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뉴시스)
전북 고창에서 발병한 조류인플루엔자(AI)가 최종 확진된 가운데 '고병원성 H5N8형' AI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17일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이번 AI가 H5N8형인 것을 확인했다.
H5N8형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병했다. 과거 국내에서 고병원성 AI가 네 차례 발병했으나 이는 모두 H5N1형이었다. H5N8형은 지난 2010년 중국 장쑤성에서만 한 차례 발병 사실이 확인됐다. 아직까지 다른 발병 사례는 보고된 적이 없다.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H항원과 N항원으로 구성된다. 이 중 고병원성을 지닌 AI는 대개 H5·H7과 N1·N2·N8·N9으로 조합된다.
이번에 발병한 H5N8형은 기존 H5N1형과 혈청형이 다르다. 그러나 감염증상과 병원성은 H5N1형과 유사하다.
한편, 고병원성 AI는 확률은 낮지만 사람도 감염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03년 12월 이후부터 지난해 말까지 고병원성 AI에 감염된 648명 중 절반 가량인 384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