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인 동화기업이 자회사인 원창흥업을 인적분할 해 임대사업 부문을 흡수합병한다.
17일 동화기업은 자회사인 원창흥업을 임대사업 부문과 타워건물관리사업 부문으로 인적분할 해 임대사업 부문을 흡수합병 한다고 공시했다. 회사측은 관리비용 절감 및 경영 효율성 증대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합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목재 전문기업인 동화홀딩스는 지난해 10월 사업다각화를 위해 지주사 체제에서 탈피했다. 이에 따라 동화홀딩스는 동화A&B홀딩스와 동화기업으로 인적분할했다. 동화A&B홀딩스 아래는 중고차 사업을 하고 있는 동화오토앤비즈가 속해 있다. 동화기업은 동화자연마루를 합병한 뒤 지주사에서 빠져나왔다. 동화기업 밑에는 원창흥업, 동화팀버스, 대성목재공업 등 4개 자회사가 남았다.
이번 원창흥업 임대사업 부문 합병은 사실상 그룹의 최대 주력사인 동화기업의 몸집 키우기로 해석된다. 또한 원창흥업에 대한 일감몰아주기 과세 해소 차원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원창흥업은 동화기업이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다. 지난 2008년 경영참여를 위해 228억원을 출자해 지분을 취득했다. 지난해 총자산 507억원, 당기순이익 15억원을 기록했다. 원창흥업은 상업용 건물 등 부동산 개발·임대 업체다. 주로 계열사들이 입주한 빌딩을 관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부거래비율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내부거래비율은 79%에 달한다.
한편 지주사를 탈피한 동화기업은 목재에 편중된 사업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주사 체제를 벗으면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의 행위제한’ 요건에서 자유로워짐에 따라 신사업 진출이 보다 쉬워진다. 이에 따라 동화기업은 지난해 7월 자회사인 대성목재공업을 통해 리딩투자증권 지분 20.8%를 사들인 바 있다. 또한 언론사인 한국일보 인수전에 참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