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회장 내정자는 1950년생 경북 영주 출신으로 서울대 금속학과를 졸업, 캐나다 윈저대 대학원, 미국 피츠버그대 공학박사를 나왔다. 1986년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에 입사하면서 포스코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RIST 강재연구부 열연연구실장을 시작으로 유럽연합(EU)사무소장, 포스코 기술연구소장 등을 거쳤다. 2012년부터는 포스코 기술총괄장 사장을 맡고 있다.
권 내정자와 정준양 포스코 회장과 닮은 이력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권 내정자는 정 회장의 서울사대부고 후배로 둘은 같은 고등학교 출신이다.
대학도 동문이다. 권 내정자는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나왔고, 정 회장은 같은 학교 공업교육학을 전공했다. 이들의 전공분야도 겹친다. 정 회장은 순천대 대학원에서 금속공학과를 공부했다. 두 사람 모두 같은 고등학교와 대학을 나왔고, 공부한 학교는 다르지만 금속공학을 전공했다는 점은 공통점이다.
권 내정자는 철강기술전문가로 회사의 기술 개발을 주도해 독점적 기술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 소재분야 전반에 대한 기술경쟁력 우위 확보와 유지에 중추적인 역할을 한 공로도 인정받고 있다. 유럽사무소장 등의 경험을 통해 해외철강사 네트워크와 글로벌 역량을 갖추고 있는 점도 그의 강점이다.
권 내정자는 새먹거리를 찾아야 하는 포스코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철강업계는 공급과잉과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먹거리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이같은 상황에서 기술전문가인 권 사장이 기술로 포스코의 새 먹거리를 발굴하고 지금의 위기를 타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권 내정자는 지난 16일 차기 회장 후보 추대 직후 “주주총회를 거쳐 회장으로 선임되면 포스코 전 임직원들의 힘을 모아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이끌겠다”며 “우리 국민들이 자랑하는 기업, 국가 경제 발전에 지속 기여하는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해 나가는데 전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