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세홍<사진> GS칼텍스 부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화학사업 다각화에 대해 “회사마다 석유화학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 다를 것”이라며 “(GS칼텍스가) 보유한 원료를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지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GS칼텍스는 이달 초 에너지를 넘어 화학분야에서도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며 2000년 이후 14년 만에 새로운 비전을 선포했다. ‘Value No.1 Energy & Chemical Partner(에너지·화학분야에서 최고 가치를 창출하는 동반자)’라는 새 비전 아래 화학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
사업영역 확대를 위해 GS칼텍스는 오는 3월 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 시행을 앞두고 1조원 규모의 파라자일렌(PX) 공장 합작 프로젝트에 속도를 내고 있다. GS칼텍스는 지난해 4월 일본 쇼와셀과 50대 50으로 여수에 PX공장 합작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PX는 폴리에스테르 등 합성섬유와 페트병의 원료다.
복합수지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복합수지는 자동차 및 전자, 가전 부품 등에 사용되는 기능성 플라스틱 제품이다. GS칼텍스는 지난해 체코와 경남 진주에 각각 3만톤, 4만톤 규모의 복합수지 공장을 완공하며 생산거점을 확대했다. 체코공장과 국내 및 중국 현지시설을 확충해 오는 2016년 복합수지 총 생산량을 24만톤 규모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활성탄소섬유 사업도 진척을 보이고 있다. GS칼텍스는 활성탄소섬유 기술 상업화하기 위해 전북 전주시와 연산 60톤 규모의 시험생산 설비가 들어설 부지 선정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정유를 기반으로 사업을 진행했다면 이제는 탈(脫)정유 역량을 높이는 데 집중한다”며 “석유화학본부의 역량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