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부회장은 1951년생 경남 하동 출신으로 경남고등학교를 거쳐 한양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했다. 1976년에 포항제철에 입사해 포항제철소 전기제어설비·설비기술부장, 광양제철소 설비담당 부소장, 포스코건설 플랜트 사업본부장을 거친 현장 전문가다.
2009년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사장을 맡은 뒤 2012년부터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직을 맡고 있다.
정 부회장은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 모두를 경험하고 포스코건설 플랜트 사업도 담당한 현장에서 강한 인물이다. 그러나 경영 감각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포스코건설은 국내외 건설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수주액, 매출액, 영업이익의 핵심 경영지표에서 목표를 달성하며 트리플 크라운을 완성했다. 이같은 배경에는 정 부회장의 해외시장 개척 강조와 글로벌 경영마인드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정 부회장은 올해 포스코건설 신년사를 통해 ‘류부포작(流腐飽作·썩은 것은 흘려보내고 꽉 차게 만든다)’의 정신을 강조하며 해외수주 다변화, 글로벌사업수행 인프라 확충, 건실한 재무구조 구축 등 해외 시장의 중요성과 글로벌 경영 마인드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포스코는 15일 최고경영자(CEO) 승계 카운슬과 이사회를 잇달아 열고 회장 후보군을 권오준 포스코 사장, 김진일 포스코 켐텍 대표이사 사장, 박한용 포스코교육재단 이사장, 오영호 코트라 사장, 정동화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