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국내 최초 척추 수술에 로봇 적용 성공

입력 2014-01-15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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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로봇을 적용한 척추 수술이 성공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척추센터는 지난해 12월 10~11일 국내 최초로 로봇을 이용한 척추 유합술을 각각 척추관 협착증 환자와 흉추 전이성 척추 종양 환자에게 성공리에 시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수술에 사용된 로봇은 마조 로보틱스사의 ‘르네상스’다. 정형외과 김호중 <사진>·염진섭 교수팀이 시행한 로봇을 이용한 척추 유합술은 좁아진 척추관을 넓혀주는 동시에 척추 마디 사이로 흘러나온 디스크를 제거하고, 빈 공간에 케이지(일종의 고정물)를 삽입 한 후 나사못으로 고정시키는 수술이다. 환자는 수술을 받은 후 허리 통증이나 다리의 여러 복합적인 신경 증세가 호전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지만, 이를 위해서는 나사못이 정확한 위치에 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수술이 주목받는 이유는 수술의 정확성이 높아진 것과 함께 수술중 환자의 방사선 노출량이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는데 있다. 르네상스 로봇시스템은 미리 정확한 나사 삽입 위치를 파악한 후 수술을 하기 때문에 방사선량 노출이 절반 가량 줄고 이에 따른 부작용 발생 위험 역시 감소하게 된다.

실제 르네상스 로봇시스템을 국내보다 먼저 도입해 척추 수술에 사용하고 있는 미국 및 유럽 소재 병원들의 연구 논문에 따르면, 로봇을 이용한 635건의 척추유합술에 사용된 3271개의 나사 삽입 정확도는 최소 침습 수술에서의 경우 98.3%에 달했다. 또 수술 중 노출된 방사선 정량은 약 56% 줄어들었고, 부작용의 위험과 재수술 건수가 각각 48%, 46%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ur Spine J. 2011;20(6):860-868)

신경외과 현승재 교수는 “이제까지 로봇 수술은 섬세함이 요구되는 비뇨기과 수술 등에 주로 사용돼 왔다”며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되고 인구 고령화로 증가세인 척추 수술에도 로봇이 적용돼 향후 환자들이 보다 더 안전하고 질 높은 수술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김호중, 염진섭 교수팀은 “국내 환자에서의 로봇 수술 도입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향후 르네상스 로봇 수술시스템을 활용한 척추 수술을 무작위 배정 임상 시험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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