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버스가 경쟁업체 보잉을 제치고 글로벌 1위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파브리스 브레지에 에어버스 최고경영자(CEO)는 13일(현지시간) CNBC에 출연해 “향후 몇년 안에 에어버스 A350의 생산을 늘린다면 완성품 인도 부분에서도 ‘넘버 원’이 될 수 있다고 자신한다”면서 “이미 수주부분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사는 항공기 전체 수주물량이 1503대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80% 급증한 것이며 항공 업계 사상 최대의 수주 실적이다.
같은 기간 보잉은 1355대를 수주하는 데 그쳤다.
주문도 지난해 5559대에 달해 업계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보잉의 주문량은 5080대 였다.
다만 에어버스의 지난해 완성품 인도량은 626대로 보잉(648대) 보다는 다소 적었다. 에어버스의 수주량은 2012년만해도 833대로 보잉(1230대)에 뒤쳐졌다.
회사는 12년 연속 성장세로 수주부문에서 보잉을 추월한데 이어 완성품 인도부문에서도 글로벌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브레지에 CEO는 “80%의 성장세는 지속가능한 것은 아니다”면서 “다만 올해도 수주량이 출하량 보다 많아 생산에 들어갈 주문량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브레지에 CEO는 늘어나는 수요를 맞추기 위해 기체 폭이 좁은 A320의 생산량을 확대하고 보잉 드림라이너의 대항마인 A350의 생산량을 2018년까지 100대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