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핵잠수함 태평양 집중배치 ‘니미츠호’
미국이 핵잠수함 정찰 활동의 60% 이상을 한반도 인근 해역을 포함한 태평양에 집중 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조만간 부산항에 입항할 계획인 ‘니미츠호’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인 니미츠호(9만7000t급)는 한미 연합 해상 훈련 참가를 앞두고 조만간 부산항에 입항할 계획이라고 12일 한 언론매체가 보도했다.
니미츠호는 지난달 19일 샌디에이고를 출항해 지난 3일 7함대의 해상작전 책임구역에 진입했다. 앞서 니미츠호는 지난 2008년 2월 28일 부산항에 입항한 바 있다.
니미츠호는 배수톤수 만재시(滿載時) 9만2870t, 길이 1092ft, 너비 252ft 규모로 미국 해군 제독 C.W.니미츠의 이름을 따서 명명한 세계 최대의 항공모함이다. 항공기 100대가 탑재 가능하고, 약 6100명의 승무원이 탑승할 수 있다.
미국 해군의 소수정예화 계획에 따라 건조된 니미츠급 항공모함 중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니미츠급 중 지난 1977년에 준공된 아이젠하워호에 이어 2번째로 완성됐다.
니미츠호는 항공모함이 제2차 세계대전을 통해 전함 대신 주력함의 위치를 차지하게 된 이후 미국 해군의 세계전략을 책임지게 된 항공모함 기동부대의 주력 모함이다.
건조비만 약 20억 달러이고, 연간 운영비도 1척당 1억~1억5000만 달러로 막대해 같은 종류의 항공모함의 계속적인 건조될 여부는 미지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의 핵 전문가인 한스 크리스텐슨과 로버트 노리스 박사는 최근 핵 전문학술지 ‘핵과학자회보’ 최신호에 실린 ‘2014 미국 핵전력’ 보고서를 통해 미군이 핵전략잠수함 14척을 태평양과 대서양에 배치하고 핵 억지 정찰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