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의 스포츠 축제인 만큼 기대되는 경제효과도 파격적이다. 소치 동계올림픽은 지난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 이후 34년 만에 러시아에서 열리는 올림픽이다. 한국은 스피드스케이팅 이상화(25·서울시청)와 모태범(25·대한항공), 이승훈(26·대한항공), 여자 컬링, 쇼트트랙 등에서 메달을 노린다. 그러나 누구보다 관심이 집중되는 선수는 ‘피겨 여왕’ 김연아(24)다.
이에 따라 TV 광고 및 후원으로 김연아와 인연을 맺은 삼성전자·현대차·KB금융·E1·동서식품 등은 김연아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포츠 마케팅 전문가들은 김연아가 소치올림픽에서 2연패를 달성할 경우 창출되는 경제적 효과를 6조원 이상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가 금메달을 획득했을 당시 국민체육진흥공단이 경제적 가치를 약 5조2350억원으로 집계한 바 있기 때문이다. 이는 밴쿠버 동계올림픽 전체 파급효과의 86.5% 수준으로 김연아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케 했다.
6월에는 축구공 하나에 전 세계가 들썩일 전망이다. 브라질 월드컵이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월드컵 8회 연속 본선 진출을 달성한 한국은 월드컵 2회 연속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만약 한국이 16강 진출에 성공한다면 경제적 효과는 2조원 이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는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당시 1조8000억원에 달했던 경제효과를 감안한 수치다.
무엇보다 월드컵 공식 파트너로 나선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이 함박웃음을 터뜨릴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당시 3D TV 광고모델이던 박지성·박주영·이청용 덕을 톡톡히 봤다. 월드컵 기간인 6월에만 국내 3만대, 해외 60만대 이상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도 당시 3D TV 판매량이 7000대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에 국내에서 세 번째로 열리는 인천 아시안게임은 아시아 45개국 1만3000여명이 참가해 36개 종목에서 총 1311개의 메달을 놓고 경쟁을 펼친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이번 아시안게임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전국적 생산 유발 효과 13조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5조6000억원, 고용 유발 효과는 27만명에 달한다.
김영수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장은 “중국 광저우는 지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중국 제3의 도시로 급부상, 교역량은 물론 관광객 수도 급증하는 등 아시안게임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만큼 인천이 나아갈 방향은 또렷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