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들의 해외 자금조달 열기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중국은행(BOC)이 영국 런던에서 25억 위안(약 4400억원) 규모의 딤섬본드를 발행했다고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딤섬본드는 해외에서 발행하는 위안화 표시 채권이다. BOC 영국사무소는 이날 딤섬본드 3년물을 3.45% 금리에 발행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에 따르면 딤섬본드 평균 금리는 4.4%로 아시아 기업들의 달러 표시 회사채보다 금리가 39bp(bp=0.01%) 낮다.
시티오브런던공사의 마크 볼릿 회장은 이날 이메일 성명에서 “BOC의 딤섬본드 발행은 런던 위안화시장의 지속적인 발전에 긍정적 신호”라며 “영국 펀드업체 애쉬모어그룹도 조만간 중국 금융시장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위안화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RQFII) 면허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퍼시픽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핌코)는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 본토는 그림자금융 규제 강화 등으로 자금경색에 빠져 있고 딤섬본드 리파이낸싱(자금재조달) 수요도 커서 올해 딤섬본드 발행 열풍이 불 것”이라고 내다봤다.
차이나본드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중국 본토의 ‘AAA’등급 위안화 표시 회사채 3년물 금리는 최대 6.26%까지 치솟았다.
중국의 단기금리 지표인 7일물 환매조건부채권(RP)금리는 지난달 23일 8.84%로 지난해 6월2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7일물 RP금리는 이날 4.02%를 기록했다.
자금경색 불안에 지난달 중국 본토에서 기업들이 취소하거나 연기한 회사채 발행규모만 268억 위안에 이른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편 블룸버그는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딤섬본드 규모가 양도성예금증서(CD)를 제외해도 911억 위안으로 지난해의 두 배 이상이 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HSBC홀딩스는 올해 CD를 포함한 딤섬본드 발행규모가 5200억~5700억 위안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1~11월 딤섬본드 발행규모는 3500억 위안이었다고 HSBC는 집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