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사라진다는 내비게이션…업계 ‘제2의 돌파구’ 찾는다

입력 2014-01-07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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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게이션업계가 ‘제2의 돌파구’ 마련에 분주하다. 최근 미국 타임지가 5년 뒤 시장에서 사라질 제품 중 하나로 ‘거치형 내비게이션’을 꼽았을 만큼 ‘길만 안내해주는’ 기술로는 소비자들을 사로 잡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7일 팅크웨어에 따르면 지난해 약 18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이 회사는 모바일과 내비게이션 결합에 따른 기술력 강화와 블랙박스, 태블릿PC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전체 매출 중 내비게이션의 비중은 2012년 63%에서 지난해 3분기 기준 51%로 낮아진 반면, 같은 기간 블랙박스는 26%에서 30% 수준으로 증가했다. 태블릿PC 역시 4.7%에서 8%로 늘어났다. 내비게이션에 매출이 비중되는 ‘쏠림 현상’이 해소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내비게이션의 경우 지난해 9월 스마트폰용 위치기반서비스 앱인 ‘아이나비 LTE에어’를 선봬 소배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위치기반서비스(LBS) 플랫폼을 바탕으로 내비게이션은 물론 카카오연동서비스, 주변정보 제공 서비스가 소비자의 호응을 받았다.

팅크웨어는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는 블랙박스 사업영역을 해외로 확대하고 태블릿PC 사업도 보다 활성화할 계획이다. 블랙박스는 올해 북미와 아시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태블릿PC의 경우 지난해 9월 터키 지방정부에 6만여대 공급한 데 이어 교원그룹, CJ에듀케이션즈, SK텔레콤 등에 제품을 제공하고 있는 현 추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현대엠엔소프트는 진화된 기술을 통해 입지를 굳혀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엠엔소프트가 지난해 목표했던 매출액 1400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현대엠엔소프는 LG U+와 협력해 클라우드 내비게이션 기술을 꾸준히 연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매립형 내비게이션, 순정 내비게이션 등도 기술 발전을 거두고 있고 동시에 융복합 내비게이션, 실내(in-door) 내비게이션, 고정밀지도 기반 내비게이션과 같은 미래 기술을 확보하는데도 주력하고 있다.

현대엠엔소프트 관계자는 “내비게이션은 자동차 내 유일한 디스플레이 기기로서 향후 인포테인먼트화, 스마트카, 무인 자동차 시대 등의 전개에 따라 더욱 중요성이 높아질 전망”이라며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거치형 내비게이션이 타격을 받고 있으나 전체 내비게이션 시장은 매립형 내비게이션의 꾸준한 영향으로 연간 100만~110만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라마이스터는 지난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저주파 음파를 이용해 스마트폰 데이터를 차량에 보낼 수 있는 매립형 내비게이션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달부터 스마트폰에서 할 수 있는 기능을 내비게이션에서도 할 수 있는 제품을 연구 중이다. 여기에 온라인 판로도 지난해보다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한라마이스터 관계자는 “2012년 대비 작년 매출은 29% 성장했으며, 지난해 대비 올해 매출은 28% 가량 신장할 것으로 내부적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블랙박스 시장이 작년보다 활성화되고, 온라인 마켓 진출이 성공적인 성과를 거둔 것이 매출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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