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28ㆍ캘러웨이골프ㆍ사진)의 뒷심이 아쉬운 대회였다.
배상문은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 코스(파73ㆍ7452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현대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570만 달러ㆍ60억1000만원) 최종 4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로 1언더파 72타를 쳤다. 이로써 배상문은 최종합계 7언더파 285타로 빌 하스(32ㆍ미국) 등 두 명의 선수와 함께 공동 21위에 그쳤다.
2번홀(파3)에서 첫 보기를 범한 배상문은 4번홀(파4)에서 잃었던 한타를 만회하며 전반 라운드를 이븐파로 막았다. 이후 후반 라운드에서는 좀처럼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13번홀(파4)까지 파 행진을 이어가던 배상문은 14번홀(파4)에서 10번째 홀 만에 버디를 기록했고, 16번홀(파4)에서 다시 한 타를 줄이며 중위권 도약을 위한 마지막 불씨를 살렸다. 그러나 배상문은 17번홀(파4)에서 곧바로 한타를 잃어 아쉬움을 남겼다.
첫날 공동 10위로 ‘톱10’에 이름을 올린 배상문은 2라운드에서 16위, 3라운드에서는 21위로 주춤했고, 최종 라운드에서도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며 제자리걸음을 했다.
우승은 잭 존슨(38ㆍ미국)에게 돌아갔다.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는 존슨은 최상의 샷 감각을 자랑하며 최종합계 19언더파 273타로 PGA투어 11번째 우승을 챙겼다.
한편 배상문은 10일부터 나흘간 미국 하와이 호놀루루의 와이알라에 골프장(파70ㆍ7044야드)에서 열리는 소니오픈(총상금 560만 달러ㆍ59억8000만원)에 출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