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난해 영업익 36.77조… 첫 연간 30조 돌파

입력 2014-01-07 09:35 수정 2014-01-07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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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잠정 영업익 8.3조… 사상 최대 행진 주춤

삼성전자가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7일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6조7700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26.6% 증가했다고 밝혔다. 작년 매출은 228조4200억원으로 2012년 보다 13.6% 증가했다. 이는 영업이익 29조500억원, 매출 201조1000억원을 기록한 지난해 사상 최대치를 다시 경신한 것이다.

삼성전자의 이번 성과는 IT모바일(IM) 부문이 지난해 전체 이익과 매출의 60% 이상을 담당한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무선사업부와 반도체사업부의 선전에 기인하고 있다.

특히 전반적인 업황 부진에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는 ‘갤럭시 1등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갤럭시S 시리즈는 지난해 3분기 국내 단일기업으로는 최초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10조원 시대를 견인한 주역이다. 특히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와 후발주자들의 진입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국내외 58개국에 동시 출시한 갤럭시노트3와 갤럭시기어가 전작들의 흥행 기록을 이어가며 호재로 작용하기도 했다.

반도체 사업부도 수익성이 호전되면서 실적 성장을 뒷받침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쓰이는 모바일 칩 수요가 크게 늘어나며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이 수익성을 높였다. 더불어 지난해 발생한 SK하이닉스의 중국 D램 반도체공장 화재도 반사 이익 중 하나였다.

한편, 삼성전자의 분기 실적은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8조3000억원(잠정)으로 전년 동기 8조8400억원보다 6.11%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9조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24% 증가했다. 특히 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9조5300억원, 3분기 10조1600억으로 이어진 사상 최대 실적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직전분기와 비교해 18.31%나 떨어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환율 리스크와 일회성 비용 증가, 글로벌 경제 위기를 고려하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실적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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