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다, 안한다’ 손발 안맞는 정부… 인사태풍설, 총리 직접 진화

입력 2014-01-06 09: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정홍원 국무총리가 지난 연말 국무조정실의 ‘1급 전원 사표’ 이후 공직사회를 술렁이게 만든 ‘인사태풍설’을 직접 진화하고 나섰다. 사태의 진원지가 된 총리실에서 수습에 직접 팔을 걷어붙인 것. 정 총리는 전 부처의 1급 공직자 일괄 사표설은 오해라고 해명했다.

정 총리는 4일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최근 1급 공직자에 대한 일괄사표설로 일부 공직자의 동요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는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언급했다. 발단이 된 총리실 1급 공직자들의 사표 제출에 대해서는 “내부 인사요인이 다소 있던 차에 국정운영 2년차를 맞아 총리실이 새로운 각오로 심기일전하는 뜻에서 일괄 사표를 내는 형식을 취한 것”이라며 “이를 정부 전체 고위직의 일률적 물갈이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관계장관회의는 당초 계획된 일정이 아니었다. 정 총리가 예정에 없이 장관들을 불러모아 이 같은 언급을 한 것은 한 해 국정운영을 설계해야 할 연초에 공직사회 전체가 크게 동요하고 있어 차단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태가 일파만파 커진 것은 앞서 총리실 1급 10명 전원이 사표를 제출한 데 이어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의 지난 2일 기자간담회 발언이 이어지면서다. 유 장관은 당시 “공직이기주의를 버리고 철밥통을 깨야 한다”며 “부처별로 1급 공무원에 대해 일괄사표를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해 파장을 낳았다.

일괄사퇴설은 자연스럽게 개각설과도 이어졌다. 여기에 정부가 집권 2년차를 맞아 국정쇄신을 위한 ‘개각 카드’ 대신 ‘차관 상당수 및 1급 공직자 전원 교체’를 택했다는 설까지 나오면서 관가 전체가 술렁였다.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개각설을 부인한 데 이어 정 총리까지 인사 태풍설을 공개 부인하고 나서면서 사태는 다소 진정될 전망이다. 정 총리는 “(총리실의 1급 일괄 사퇴는) 각 부처와는 별개의 문제이므로 각부 장관들이 그 취지를 소속 공직자들에 충분히 주지시켜 모든 공직자들은 흔들림 없이 국정 성과 창출을 위해 차분히 업무에 매진해달라”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어둠의 코시’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으로 향하는 매직넘버는? [해시태그]
  • 고장 난 건 앞바퀴인데, 뒷바퀴만 수리했다 [실패한 인구정책]
  • Z세대의 말하기 문화, 사회적 유산일까 문제일까②[Z탐사대]
  • 단독 車 탄소배출 늘어도 최대 포인트 받았다...허술한 서울시 ‘에코’
  • WSJ “삼성전자ㆍTSMC, UAE에 대규모 반도체 공장 건설 추진”
  • '뉴진스 최후통첩'까지 D-2…민희진 "7년 큰 그림, 희망고문 되지 않길"
  • '숨고르기' 비트코인, 한 달 만에 6만4000달러 돌파하나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9.23 13:23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5,798,000
    • +1.83%
    • 이더리움
    • 3,575,000
    • +3.06%
    • 비트코인 캐시
    • 461,200
    • +0.48%
    • 리플
    • 792
    • -1%
    • 솔라나
    • 197,200
    • -0.4%
    • 에이다
    • 477
    • +0.63%
    • 이오스
    • 700
    • +1.16%
    • 트론
    • 203
    • +0%
    • 스텔라루멘
    • 130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6,200
    • +0.76%
    • 체인링크
    • 15,270
    • +0.39%
    • 샌드박스
    • 375
    • -0.7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