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 다리 14곳의 경관 조명이 6년 만에 다시 켜지면서 서울의 멋진 야경을 볼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에너지 절감을 위해 지난 2008년 7월부터 사용을 중단한 한강교량 14개의 경관조명을 이르면 상반기에 다시 켜기로 잠정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시가 관리하는 한강교량 24곳 가운데 현재 경관조명이 들어오는 다리는 반포대교와 올림픽대교 등 10곳이다.
반면 광진교, 노량대교, 동작대교, 두모교, 마포대교, 서호교, 신행주대교, 아차산대교, 양화대교, 영동대교, 잠실대교, 잠실철교, 천호대교, 한남대교에는 한 곳당 평균 6억∼7억원을 들여 설치한 경관조명을 꺼놓은 상태다.
한강교량 경관조명 소등은 지난 2008년 7월 국무총리의 공공기관 에너지절약 강화 지시에 따른 결정이었다.
서울시가 야간 조명을 켜는 한강다리를 늘리기로 한 것은 장기간 소등에 따른 등기구 노후화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시에 따르면 실제로 24개 경관조명시설 중 14개 소등 시 전기요금 절감액은 연간 5억6700만원이지만 재점등을 위한 보수비용은 9억2200만원으로 점등시보다 약 3억원의 추가비용이 발생한다.
시는 24개 한강다리를 오후 8시부터 11시까지 3시간씩 그룹별로 점등하고 전력사용은 현행 점등 범위 내에서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강교량 조명시설에 대해 전면적인 점검을 실시하고 결과에 따라 단계적인 보수와 점등을 실시할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상당한 비용을 들여 설치한 경관조명 본연의 기능을 오래도록 유지하고 서울의 도시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재점등을 하기로 내부적으로 결론내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