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3일 오후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문화예술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문화예술인의 노고를 격려하고 올해 문화예술 발전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박 대통령은 이번 외부행사는 사실상 새해 처음 갖는 외부 나들이다. 지난 1일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긴 했지만 이는 연례행사이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갑오년 새해를 맞아 문화융성을 위한 첫 행보에 나섰다”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신년인사회에는 김동호 문화융성위원장을 비롯한 문화융성위원들과 피아니스트 백건우씨, 국악인 안숙선씨 등 문화예술계 인사, 강창희 국회의장 등 4부 요인, 박용현 한국메세나협회장과 한덕수 무역협회장 등 재계인사까지 100여명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매월 수요일을 ‘문화가 있는 날’로 지정해 국민이 공연·전시를 무료 또는 할인 관람할 수 있도록 하고, 전국 각지에 작은 도서관·간이 공연장·동아리 연습실 등을 갖춘 복합문화 커뮤니티를 조성하는 등 국민이 생활 속에서 문화를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예술인 창작공간 확충, 예술인 고용보험제도 등 복지제도 개선, 예술인이 공연장·전시장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예술인 패스' 도입 등 문화예술인 창작환경 개선 정책도 밝혔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박 대통령은 차세대 한류스타 엑소-K,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 발레리노 이동훈, 뮤지컬배우 김소현 등 신진 예술인과 대화를 하며 격려 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새해를 문화예술로 맞이하자는 취지로 열린 ‘희망의 새 시대, 문화융성으로 여는 새해 - 2014 신년음악회’를 관람했다.
음악회에는 문화예술, 종교, 언론, 입법, 사법, 경제 등 각계 주요 인사와 기초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인 문화이용권 이용자, 봉사선행자, 다문화가족, 천안함·연평도 유가족 등 2000여 명이 초청됐다.
공연은 ‘전통과 현대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연주 속에 재즈보컬 나윤선씨와 국악인 송소희씨가 출연하는 1부와 '희망의 새 시대'를 주제로 KBS교향악단이 연주하고 피아니스트 백건우씨와 소프라노 임선혜씨, 테너 정호윤씨가 꾸미는 2부로 나눠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