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피아트가 미국 크라이슬러를 완전 인수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피아트는 전미자동차노조(UAW)가 보유하고 있던 크라이슬러 지분을 43억5000만 달러에 매입하기로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크라이슬러의 최고경영자(CEO)이기도 한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피아트 CEO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모든 사람과 조직은 역사책에 기록되는 순간이 있다”면서 “피아트와 크라이슬러에게는 그날이 바로 오늘”이라고 강조했다.
피아트는 현재 크라이슬러의 지분 58.5%를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지분 인수를 위해 앞으로 현금 17억5000만 달러를 UAW 산하 퇴직자건강보험기금(VEBA)에 주고 19억 달러를 특별 배당금 형식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피아트는 크라이슬러를 완전 인수함으로써 유럽에서의 사업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피아트와 크라이슬러는 지난 2012년 기준으로 모두 400만대를 팔았다. 피아트그룹은 2012년 14억1000만 유로의 순이익을 올렸지만 크라이슬러를 제외하면 10억4000만 유로의 적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