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아름다운 희생과 남다른 용기에 우리 사회는 더 따뜻해집니다.”
올 4월 현준혁(20)·이동우(20)씨 등 세 명은 제주 탑동 인근에서 방파제 아래로 추락한 여성을 구출했다. 당시 현씨 등은 사망 직전에 이르렀던 여성을 보자 주저없이 바닷속으로 뛰어들었다. 이웃이 위급한 상황에 처하자 자신의 위험을 무릅쓰고 바닷속으로 뛰어든 청년들의 용기가 소중한 생명을 구해냈다.
정영운(24)씨 역시 경기 평택역에서 승강장 아래로 떨어져 의식을 잃은 취객을 구조했다. 같은 해 6월의 일이다. 당시 정씨는 열차가 취객을 덮치려 하는 아슬아슬한 상황에서 주저없이 선로로 뛰어들었다. 취객을 안고 선로 옆 안전통로로 몸을 피해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김광석(63)씨는 같은 해 3월 새마을금고에 침입해 직원을 흉기로 찌르고 달아나던 범인을 50m가량 쫓아가 설득 끝에 검거했다. 자칫 자신이 위험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용감한 시민정신을 발휘해 위험에서 타인을 보호한 것이다.
권윤일(29)씨와 김기성(29)씨 등 3명은 성폭행 위기에 처한 여성의 외마디 비명을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권씨 등은 5월 새벽 인천 부평구에서 성폭행 목적으로 여성을 차에 태우려는 남성을 발견, 범행을 제지했다. 피의자는 그대로 도망쳤고 피해자는 강력범죄로부터 극적으로 구조될 수 있었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지난 30일 ‘올해의 시민영웅들’을 서울 삼청동 공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정 총리는 “우리 사회가 조금이라도 더 안전하고 따뜻해지고 있는 것은 여러분의 아름다운 희생과 남다른 용기 덕분”이라고 격려했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와 에쓰오일은 헌신적이고 용감한 시민에 대한 사회적 보상을 통해 정의로운 가치가 존중되는 성숙한 시민사회를 만들기 위해 ‘2013 올해의 시민영웅’ 22명을 선발해 11월 14일 시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