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상품은 기업을 흥하게 한다. ‘갤럭시 1등 신화’를 이어가고 있는 삼성전자가 대표적이다.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 10조원 시대를 이끈 주역도 바로 상품(스마트폰)이다.
올 하반기를 떠들썩하게 했던 ‘히트 상품’은 뭘까. 이투데이는 계사년(癸巳年)을 마무리하면서 하반기 소비자들에게 가장 주목받은 30개의 히트 상품을 선정했다. 부문별 비슷한 후보 상품이 많아 경쟁이 치열했던 만큼, 평가 항목을 더욱 세분화시켜 엄정한 심사를 진행했다.
심사 결과 올 하반기 히트 상품의 3대 키워드는 ‘실속·성능·환경’으로 압축됐다.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상품이 잘 팔렸고, 첨단기술이 접목된 고성능 제품들의 가치도 제대로 평가받았다. 친환경 제품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우선 총 4개 품목이 선정된 생활가전 부문에서는 삼성전자가 두드러졌다. ‘UHD TV’, ‘스마트에어컨 Q9000’, ‘지펠 푸드쇼케이스’ 등 3개가 삼성전자 제품이고, 나머지 1개가 LG전자의 터보샷 트롬세탁기다.
특히 UHD TV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한 만큼, 이번 평가에서도 각축을 벌였다. 두 회사의 시장 주도권 싸움은 내년 1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4’에서 정점을 이룰 전망이다. 삼성과 LG는 나란히 105인치 커브드 UHD TV를 국내에서 공개한 데 이어 CES 현지에서 신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소개한다. 이들 제품은 70인치 이상의 UHD 화질에 커브드 OLED 패널을 탑재한 제품으로 알려졌다.
디지털가전 부문에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3·갤럭시기어’ ‘스마트카메라 NX300M’ ‘아티브북 9’이, LG전자의 ‘G2’, ‘디오스 정수기 냉장고’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자동차 부문은 국내 최대 자동차 기업인 현대기아차의 독무대였다. 올해의 히트 상품엔 현대차의 ‘제너시스’와 기아차의 ‘더 뉴 K5’가 각각 뽑혔다.
금융부문에서는 KB국민은행의 ‘KB스토리통장’이 유일하게 선정됐고, 정보통신 부문에서는 SK브로드밴드의 ‘BTV’, 팅크웨어의 ‘아이나비 FXD900 마하’가 최고 점수를 받았다. 아울러 제약 부문은 동화제약의 ‘잇치’, 비타민하우스의 ‘생생유산균’이 올해의 히트 상품 반열에 올랐다.
다수의 히트 상품이 내수시장에 가장 민감한 유통업종에서 배출됐다. 식품 부문은 한국인삼공사 ‘홍삼정플러스’, 롯데헬스원 ‘나토키나제’, 오뚜기 ‘진라면’, 동원F&B ‘양반죽 도토모’, 대상 ‘고구마츄’, 동서식품 ‘카누’, 서울우유 ‘목장의 신선함이 살아있는 요구르트’, 한성기업 ‘프리미엄 동그랑땡’, 광동제약 ‘힘찬 하루 헛개차’가 각각 최고 인기상품으로 꼽혔다.
이외에도 롯데주류 ‘처음처럼’, 국순당 ‘생막걸리’가 주류 부문에서, 아모레퍼시픽 ‘일리 토탈에이지 바디로션’, 애경 ‘2080 진지발란스’, 뱅골프코리아 ‘드라이버(롱디스턴스 470)’이 2013년 하반기를 빛낸 히트 상품으로 선정됐다.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으며 올 하반기를 뜨겁게 달군 ‘히트 상품’의 면면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