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선덜랜드 페이스북 캡처
한국 축구의 대들보 동갑내기 기성용(24·선더랜드)과 김보경(24·카디프시티)이 잉글랜드 무대에서 격돌했다. 결과는 무승부였다.
기성용과 김보경은 29일 오전 2시30분(한국시간)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선더랜드와 카디프시티의 2013~201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에서 나란히 선발로 출전해 '코리안 더비'를 펼쳤다.
지난 18라운드에서 리그 데뷔골을 터뜨린 기성용은 풀타임을 소화했고, 김보경은 후반 34분까지 79분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기성용 김보경 둘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중원에서 전력의 핵 역할을 했다. 평소보다 더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기회가 나면 어김없이 과감한 슛으로 연결, 적극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양 선수는 몸싸움도 불사르며 자존심 대결을 펼쳤다.
기성용과 김보경은 이날 경기에서 승부를 가르진 못했다. 카디프시티가 먼저 2골을 넣었지만 선더랜드가 끈질긴 뒷심을 앞세워 후반 추가시간에 동점골을 터뜨려 2-2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다.
한편, 기성용과 김보경의 평점은 각각 7점과 6점을 기록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김보경의 선덜랜드전 활약에 대해 '선덜랜드가 김보경을 컨트롤하는데 고전했다(Sunderland struggled to control him at times.)'며 평점 7점을 부여했다. 선덜랜드의 기성용에게는 평점 6점을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