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하원미씨는 남편 추신수와 함께 KBS 2TV '박수홍 최원정의 여유만만'에 출연해 추신수의 마이너리그 생활 동안 겪었던 고충과 어린 시절 첫 아이를 낳고 우울증에 시달렸던 얘기 등을 털어놓은 바 있다.
당시 하원미씨는 "첫째인 무빈이를 낳았을 당시는 남편도 유명하지 않았고 주위에서 무빈이의 존재를 몰랐기 때문에 '내가 정말 잘 키우고 잘 해야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다"며 "아이를 어떻게 키우는지에 대한 지식조차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에는 남편이 팔꿈치 수술로 옆에서 많이 힘들어 했기 때문에 그 때는 무빈이 아빠가 힘든 만큼 나도 정말 힘들었다"며 "어느 날 갑자기 우울증이 왔다. 그런데 우울증이 와도 얘기할 사람이 없어 자살 충동까지 느꼈다"고 고백했다.
또 "누구한테도 이런 얘기를 해본 적이 없다. 그렇지만 '다 지나갈 거다' '다 잘될 거다'하고 긍정적으로 버텼다"고 회상했다.
이에 추신수는 "나도 미국에 처음 와서 음식, 야구 보다 우울증과 외로움이 가장 힘들었다. 누가 내 얘기를 들어줄 사람이 없다는 게 젤 힘들었다"며 "아내의 우울증 얘기를 최근에 들었다. 아내에게 너무 고맙고 미안하다"며 눈물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추신수는 텍사스와 7년간 1억3000만 달러(한화 약 1379억원)에 FA계약을 합의했다. 이는 지난 2007년 이치로가 시애틀과 계약하면서 받은 5년 9000만 달러(한화 약 955억원)를 훌쩍 넘는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액 계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