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서울병원 조주영 교수팀, 3D 프린터로 위점막하종양 제거

입력 2013-12-2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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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이 3D 프린터를 제작해 위점막하종양을 제거하는데 성공했다.

이 병원 소화기병센터 조주영 교수팀은 지난 13일 3D 프린터로 내시경 캡을 만들어 이를 57세 여성 환자의 위점막하종양 제거 수술에 사용했다. 3D 프린터는 3차원 설계도를 바탕으로 플라스틱 가루나 금속성분, 고분자 복합소재 등을 이용해 입체적인 조형물을 만들어 내는 프린터다.

내시경 끝에 끼워서 시야 확보와 수술을 돕는 내시경 캡은 환자의 병변이나 그 위치에 따라 크기와 모양을 다르게 사용해야 하지만, 현재까지는 획일적인 모델만을 사용해왔다.

이에 조 교수팀은 3D프린터 제조회사인 프로토텍, 의료기기 개발 회사인 에이엠티와 공동으로 연구해 식도와 위장 등 각 장기에 적합하고 병변에 맞는 내시경 캡 디자인을 만들어낸 것. 이를 통해 기존에 내시경 부속 기구를 만들 때 초기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어가는 문제점도 극복했다.

조 교수는 “3D프린터를 이용해 인체구조와 병변에 맞는 기구를 제작, 시술과 치료에 적용한다면 더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다”면서 “향후 협착부위에 삽입하는 스텐트나 기타 다른 장치에도 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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