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화쟁위원장 도법 스님은 이날 오후 서울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방금 최연혜 코레일 사장과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을 함께 만나 두 분이 대화를 하도록 자리를 주선했다"고 말했다.
최 사장과 박 수석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실무교섭 재개에 합의했다.
철도문제 해결 특별위원회는 도법 스님과 불광사 회주 지홍 스님, 김동건 법무법인 바른 대표변호사, 직지사 주지 흥선 스님, 조계종 중앙종회 부의장 법안 스님, 실천불교승가회 상임대표 퇴휴 스님, 성태용 건국대 교수 등으로 구성됐다.
그는 "종교계를 비롯해 노사정 등과 함께 사회적 대화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철도 문제가 사회통합을 위한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도법 스님은 회견을 통해 "노사 양측 모두 기존 입장을 고집하는 대신 국가기간산업인 철도의 안정과 발전, 국민의 보편적 행복의 관점에서 문제를 다룰 수 있도록 대화의 장에 나설 것을 간절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 여론이 어떻게 형성되는지가 문제 해결의 관건인데 정작 민심을 읽어내야 할 정부는 비판과 반대 의견은 정부를 공격하고 끌어내리려는 걸로 이해하고 있다"면서 "민심이 곧 천심이라는 자세로 접근하면 새로운 답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언론의 역할에 관해서도 "같은 사안을 놓고 진보냐 보수냐에 따라 전혀 다른 얘기를 한다. 편가름을 떠나 민심이 올바르게 형성되도록 합리적이고 균형 있는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