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3분기 기업 매출 4년만에 뒷걸음…엔저 영향

입력 2013-12-26 18:46 수정 2013-12-27 10:1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매출액영업이익률 5.1%…2년 만에 최저

엔저 등 환율 요인으로 우리나라 기업들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분기 매출은 2009년 이후 처음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26일 상장기업 1572곳과 각 업종을 대표하는 주요 비상장기업(금융 보험업 등 제외) 169곳을 대상으로 조사한‘2013년 3분기 상장기업 경영분석’자료를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경영분석에 따르면 기업의 성장성을 나타내는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1% 줄었다. 매출액 증가율은 올해 1분기(-0.7%)에도 뒷걸음질 쳤지만 3분기로만 보면 2009년(-3.0%) 이후 4년 만에 감소한 것이다. 3분기 매출액 증가율은 2010년 14.6%, 2011년 12.1%, 2012년 5.9% 등이었다.

업종별로 보면 16개 주요 업종 중 금속제품(-10.9%), 조선(-8.5%), 운수(-7.2%), 산업용기계(-4.5%) 등이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또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음에도 전기·전자 업종조차 매출액 증가율이 4.7%로, 직전 2분기(14.3%)나 작년 동기(21.0%)에 비해 크게 축소됐다.

기업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1%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6%포인트 하락했다. 기업들이 1000원을 팔아 51원 남기는데 그친 것이다. 특히 매출액영업이익률은 2011년 3분기 5.3% 이후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도 4.6%로 지난해 같은 기간(6.4%)와 비교해 1.8%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매출에서 원가와 이자 등 기타비용을 뺀 뒤, 세금 부과 직전 손에 남는 순이익이 어느 정도인지를 나타내는 수치다.

한은 관계자는 “엔화 약세 등 환율 요인으로 기업들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나빠졌다”고 말했다.

이자보상비율은 440.2%를 기록했다. 전분기(468.6%)와 지난해 같은 기간(449.8%)에 비해 개선됐다. 이자보상비율은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번 돈으로 금융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업체 비중(34.0→35.2%)이 전년동기비 1.2%포인트 확대됐다. 이자보상비율이 100%를 밑돈다는 것은 영업활동 수익으로 이자를 감당할 수 없다는 뜻이다. 반면 이자보상비율이 500% 초과 업체 비중(44.1→44.6%)은 0.5%포인트 늘었다.

기업의 안정성은 개선됐다. 부채비율이 전분기 96%에서 올 3분기 말 91.6%로 하락한 것이다. 차입금의존도는 25.5%를 기록, 지난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이밖에 1~9월 중 업체당 현금증가 규모는 전년동기의 46억원 증가에서 17억원 감소로 전환됐다. 투자활동을 위한 현금지출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어둠의 코시’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으로 향하는 매직넘버는? [해시태그]
  • 경영권 분쟁에 신난 투자자들…언제까지 웃을 수 있을까
  • Z세대의 말하기 문화, 사회적 유산일까 문제일까②[Z탐사대]
  • 와신상담 노리는 삼성…퀄컴, 스냅드래곤8 4세대 생산 누구에게?
  • 고려아연-영풍, 치닫는 갈등…이번엔 '이사회 기능' 놓고 여론전
  • “비싼 곳만 더 비싸졌다”…서울 아파트값, 도봉 7만 원 오를 때 서초 1.6억 급등
  • ‘당국 약발 먹혔나’ 9월 가계 빚 '주춤'… 10월 금리인하 가능성↑
  • 오늘의 상승종목

  • 09.2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3,868,000
    • -0.53%
    • 이더리움
    • 3,446,000
    • +1%
    • 비트코인 캐시
    • 452,600
    • -0.24%
    • 리플
    • 789
    • +1.02%
    • 솔라나
    • 193,300
    • -1.53%
    • 에이다
    • 470
    • -1.05%
    • 이오스
    • 689
    • -1.43%
    • 트론
    • 203
    • -0.49%
    • 스텔라루멘
    • 129
    • -1.53%
    • 비트코인에스브이
    • 64,500
    • -1.45%
    • 체인링크
    • 14,980
    • -1.32%
    • 샌드박스
    • 372
    • -0.5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