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T기업에 로봇 열풍이 불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소재 인텔 로봇연구소가 로봇을 활용해 이전보다 사용자경험이 좋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노트북 등 모바일기기 생산 실험에 나섰다고 22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인텔은 세계 메이저 휴대폰ㆍ컴퓨터 제조업체 등과 함께 스마트폰 품질 개량작업을 하고 있으며 여기에 로봇을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지심리학자들이 ‘귀와 닿는 휴대폰의 느낌은 어떤지?’‘태블릿PC의 화면조작 기능에 만족하는지?’ 등 여러 항목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를 통해 수집된 조사결과는 로봇의 메모리에 저장돼 사용자들의 스마트폰 사용행태 분석 등에 활용된다. 또 로봇은 손과 눈의 움직임을 측정하는 정밀계측기를 부착해 사용자들이 모바일기기에서 어느 부분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세심하게 분석한다고 CNBC는 전했다.
이 로봇에 인텔은 라틴어로 ‘눈’이라는 뜻의 ‘오큘러스(Oculus)’라는 이름을 붙였다.
인텔 로봇연구소의 맷 던포드 연구원은 “오큘러스는 두 개의 손과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안면을 갖췄다”며 “이 로봇을 통해 사용자경험이 크게 개선된 스마트폰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앤디’라는 별명이 붙은 로봇도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이 로봇은 스마트폰의 오디오가 사람의 귀에 제대로 잘 전달되는지 측정하는 역할을 한다.
한편 구글은 최근 군사용 로봇제조업체인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빨리 달리는 로봇인 ‘치타’와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이동할 수 있는 ‘빅독’ 등을 개발해 유명해진 업체다.
또 아마존은 창고정리 등에 로봇을 활용하고 있으며 최근 무인기 드론을 활용한 무인 택배를 추진하겠다고 밝혀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주문 접수 이후 30분 이내 소비자의 집 앞에 물건을 배달하는 시대가 곧 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