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내년도 국내총생산(GDP) 실질 성장률 목표치를 1.4%로 제시했다고 NHK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2014년에는 4월로 예정된 소비세율 인상으로 개인 소비가 다소 위축하지만 전반적으로는 소비가 서서히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설비투자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 정부는 내년 1월 초 결정한 5조5000억 엔 규모의 경제대책 시행으로 경기 위축을 상당 부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물가 변동의 영향을 제외한 실질 GDP 성장률은 1.4%로 전망됐고 물가 상승을 반영한 명목 GDP 성장률은 3.3%를 기록할 것으로 일본 정부는 내다봤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목표로 잡은 명목 GDP가 내년도에 500조4000억 엔으로 7년 만에 500조 엔대 회복을 노리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정부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2014년에 소비세 인상의 영향을 감안해 3.2%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세 인상을 제외하면 1.2%를 기록해 일본 경제는 디플레이션 탈출을 향해 꾸준히 나아갈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는 올해 실질 GDP 성장률이 2.6%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과 신도 요시타카 총무상은 이날 2014년 예산안에 관한 각료 간 절충 작업도 모두 마무리했다.
일반회계 예산안은 2014년에 총 95조8800억 엔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중 사회보장예산은 30조5100억 엔으로 사상 처음으로 30조 엔을 돌파했다.
방위비는 4조8800억 엔으로 올해보다 약 2.8% 증가해 2년 연속 증액된다.
예산안은 24일 내각회의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총리관저에서 열린 정부·여당 간 정책간담회에서 “기저의 경기 회복을 전국 방방곡곡에 전해 힘차게 경제성장으로 이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