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테마주가 장 막판 일제히 급등하며 상승 마감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써니전자는 전일 대비 14.94%(575원) 상승한 441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써니전자는 오후 1시 30분까지 보합세를 보였으나 장 막판 매수주문이 몰리며 상한가로 마감했다. 지난 17일 이후 사흘만에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거래량도 전일 대비 6배 넘게 늘어난 332만주가 거래됐다.
다믈멀티미디어도 상한가로 마감했다. 다믈멀티미디어는 장 막판 대량 매수세에 힘입어 6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개인투자자들의 집중 매수가 이어지며 5350원에 장을 마쳤다.
안랩은 전일 대비 11.82%(6500원) 상승한 6만1500원에 장을 마감했으며, 링네트(7.80%), 미래산업(6.88%)도 상승 마감했다.
이 같은 급등세는 안철수신당 창당을 가정한 정당지지율 조사 결과에서 신당이 여당인 새누리당을 3%포인트차로 추격한다는 조사결과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갤럽이 지난 16~19일 전국 만19세 이상 남녀 1207명을 대상으로 ‘만약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신당을 창당할 경우 어느 정당을 지지할 것이냐’고 질문한 결과 새누리당이 35%, 안철수신당이 32%, 민주당이 10%, 통합진보당이 1%, 정의당이 0.4%, 의견유보가 22%로 나타났다.
현재 정당지지도와 비교할 경우 새누리당은 41%에서 35%로 6%포인트 하락하고, 민주당은 22%에서 10%로 12%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무당파와 의견유보자의 비율도 33%에서 22%로 11%포인트 줄어들었다.
갤럽은 “안철수신당이 새누리당 지지층 소수와 민주당 지지층의 절반가량, 그리고 무당파의 상당수를 흡수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안철수 테마주는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새정치추진위원회 발표 이후 연일 내림세를 보여왔다. 안 의원은 지난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호군 전 과학기술부 장관, 윤장현 전 YMCA전국연맹 이사장, 김효석 이계안 전 의원 등 4명의 공동위원장을 선임하는 등 ‘국민과 함께하는 새 정치 추진위원회’의 윤곽을 드러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