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워런 버핏’으로 불리는 궈광창 푸싱인터내셔널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뉴욕 유명 빌딩 ‘원체이스 맨해튼플라자’를 매입하는 등 미국 부동산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궈 회장은 18일(현지시간) “우리는 뉴욕 부동산 추가 매입에 관심이 있으며 샌프란시스코와 같은 관문도시(Gateway cities)의 부동산에도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푸싱인터내셔널은 지난 10월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에 7억2500만 달러를 주고 원체이스 맨해튼플라자 빌딩을 매입했다. 중국 기업이 뉴욕 부동산을 매입한 규모 중 최대다. 이 빌딩은 미국 유명 사업가 데이비드 록펠러가 지은 60층짜리 건물로 뉴욕의 랜드마크 중 하나로 손꼽힌다.
그는 “투자할 부동산 숫자가 정해진 것은 아니다”라며 “우리는 장기적으로 기회를 타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통신은 궈 CEO를 비롯해 최근 미국 부동산 투자를 시작하는 부호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중국 당국이 대대적으로 주택시장 안정책을 시행하면서 해외 부동산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소호차이나의 장신 CEO 일가가 뉴욕 맨해튼 제너럴모터스빌딩 지분을 인수했고 부동산 개발업체 그린랜드홀딩스도 브룩클린 주상복합단지 건설프로젝트의 지분 70%를 확보했다.
궈 CEO는 중국에서 손꼽히는 부호다.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그의 재산은 올해 58% 급증해 41억 달러를 기록했다. 그는 해외 부동산은 물론 광산과 제약업체에 투자하는 등 투자대상을 다양화해 부를 축적했다는 평가다. 그가 이끄는 푸싱인터내셔널은 그리스 면세점 운영권은 물론 쥬얼리제조업체 폴리폴리와 럭셔리 패션 브랜드 라파엘카루소도 보유중이다. 지난 5월 악사프라이빗이퀴티와 함께 글로벌 리조트기업 클럽메드를 공동인수하면서 세계적인 관심을 받기도 했다.
그는 “뉴욕 부동산 투자에 앞서 지난 4년간 뉴욕부동산 흐름을 파악하고 투자 기회를 타진해왔으며 그 결과 원체이스맨해튼플라자를 인수하는 ‘영광’을 얻게 됐다”면서 “부동산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철저한 시장 조사”라고 강조했다.